[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지난해 10월에 이어 11월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폭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81%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0.09%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부동산원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신고된 거래 사례만 집계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통계로 평가받는다. 이 지수는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추출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집값 하락 전망이 확산하고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매매 수요가 급격히 위축,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5개 권역 중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이 2.78% 떨어져 서울 전체 집값 하락세를 견인했다. 노·도·강 등 서울 외곽 지역은 강남3구 등 주요 지역에 비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라 금리 상승이나 대출 규제 강화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노·도·강 지역에서 최고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2단지’ 전용 41㎡는 지난달 5일 3억2000만원(14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2021년 9월 최고가 6억2000만원(11층) 대비 48% 하락한 가격이다.
양천구가 포함된 서남권(-1.78%)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1.42%), 은평·서대문·마포구가 포함된 서북권(-1.34%)도 줄줄이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유일하게 도심권(0.54%)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12월 실거래가지수(잠정치)도 1.6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들어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도심권을 제외하고 동북권 등 4개 생활권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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