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사기 혐의로 기소한 테라폼 랩스와 공동 창업자 권도형 측과 재판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권도형이 미국에서 재판에 참석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15일(현지 시간)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권도형이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의 인도에 동의해 재판에 참석하기를 원하고, 3월 중순까지 미국에 도착할 수 있다고 권도형 변호사가 진술했다. SEC는 이 진술에 기반하여 1월 29일로 예정된 재판을 연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SEC는 테라폼 랩스와 권에 대한 재판이 사실상 같기 때문에 병합해 재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지방법원 판사 제드 라코프가 재판 날짜를 변경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SEC는 4월 15일로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의 변호사는 최소한 3월 18일까지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새로운 날짜에 권이 출석하지 못하더라도 추가 연기를 요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1달러 가격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와 이와 밀접하게 연결된 루나(LUNC)의 붕괴에서 비롯되었다.
SEC는 테라폼과 권도형이 테라USD의 안정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속였으며, 한국 모바일 결제 앱 차이코퍼레이션이 테라폼 블록체인을 거래 결제에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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