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베네수엘라, 이란에 이어 필리핀이 최근 들어 암호화폐 수용을 크게 늘린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이스트는 10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필리핀이 올해 들어 자국 내 인플레 현상이 심해진 가운데 필리핀 페소(PHP)화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필리핀의 암호화폐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코인댄스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은 8월 첫째주 암호화폐 총 거래량이 5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7월 첫째주와 비교해 두 배가 늘어난 거래량이다.
필리핀 페소화는 미국 달러화와 비교해 1페소가 단 0.019달러로 13년 만에 환율이 최저치에 머물러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스트는 일반 필리핀 국민뿐만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암호화폐를 가치 있는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식 거래 플랫폼처럼 규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필리핀 최대 규모 은행 유니온뱅크(UnionBank)는 비트코인 투자와 채굴 사업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