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산업의 핵심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리잡은 ICO(암호화폐공개)가 16개월만에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조사 결과, 지난 8월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의 ICO를 통한 자금 조달 실적은 총 3억2600만달러로 2017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10잃(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ICO가 2017년 이더(ETH) 가격이 급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으나 그것이 지금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일부 프로젝트들이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 자금 확보를 위해 코인을 내다 팔아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각국의 입법 및 규제 당국자들이 최근 ICO 추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지난 주 유럽의회 의원들과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ICO 규제 방안을 논의 하는 자리에서, 한 의원은 ICO 사기가 계속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ICO 수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벨기에의 싱크탱크 브루헬은 최근 보고서에서, 엄호화폐와 ICO 등에 대한 규제를 위해 유럽연합(EU) 차원의 통일된 규정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