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발생한 ‘뉴스에 판다’ 매물 압력은 바이낸스, 업비트, OKX에 가장 많이 집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카이코(Kaiko)는 거래소별로 ‘뉴스에 판다’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누적 거래량 델타(cumulative volume delta: CVD) 지수를 사용했다.
CVD는 일정 기간에 걸친 매수 물량과 매도 물량의 차이를 추적해 시장에 미친 상승/하락 압력을 측정한다. CVD 지수가 플러스면 매수 물량이 더 많다는 것을, 마이너스면 매도 물량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이코는 바이낸스 현물 시장의 비트코인 CVD가 지난 11일 플러스로 전환한 뒤 이후 계속 하락, 거의 5000 BTC에 해당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자금 순유출 규모에서 업비트가 2위로 집계됐고 Itbit와 OKX가 그 뒤를 따랐다.
카이코는 전날 공개한 주간 보고서에 “지난주 목요일 ETF 거래가 시작되면서 모든 주요 거래소의 CVD는 강력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시장 개장을 전후해 1시간 동안 바이낸스에서 거의 3000 BTC의 순매수가 이뤄졌다”고 적었다.
카이코는 “그러나 일부가 우려했던 것처럼 뉴스에 판다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바이낸스 CVD는 빠르게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OKX로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카이코는 “기관들이 이용하는 또다른 거래소 Itbit는 거래량은 적지만 업비트와 함께 지속적 매도세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코인베이스와 비트스템프의 CVD는 플러스를 유지, 최근의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순자금 유입을 시사했다.
뉴욕 시간 16일 오전 11시 13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4만308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8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