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5년간 움직이지 않던 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과 향후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크햄 인텔리전스는 이날 엑스(X) 포스팅을 통해 20억 달러 규모의 장기간 활동이 없던 비트코인이 뉴욕 증시 개장 직전 여러 주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보안 및 시장 정보 플랫폼 아크햄은 이날 이동한 비트코인은 2019년 한 차례 움직임이 있었으며 2013년 이후 2019년까지는 활동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크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운영하는 그레이스케일도 이날 별도로 9000 BTC(3억8500만 달러 상당)을 거래소로 이체했다. 룩온체인(Lookonchain)은 그레이스케일이 9000 BTC를 코인베이스 프로로 보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주에도 2000 BTC를 거래소로 보내 매각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는 최근 계속해서 자금 순유출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을 압박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비트코인이 지난주 현물 ETF 승인 이후 ‘뉴스에 판다’ 매도 압력을 받는 가운데 20억 달러 상당의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이 포착되면서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6일 오후 2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30% 오른 4만3098 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그레이스케일이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추가로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4만2086 달러까지 하락했다 다시 4만3000 달러 위로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