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시장에서 지난 10년 동안 등장됐던 암호화폐의 절반 이상이 이미 사라졌다는 조사 결과를 16일(현지시간) AMB크립토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조사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플랫폼에 상장된 2만4000개 이상의 암호화폐 중 50%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게코는 지난 30일 동안 거래 활동이 전혀 없는 암호화폐를 ‘실패한’ 또는 ‘죽은’ 암호화폐로 규정했다. 이 범주에는 사기로 판명됐거나 프로젝트 팀 자체에서 비활성화를 요청한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보고서는 실패한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2020-21년 강세장 당시 출시된 것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1년과 2017년 두 번의 강세장에 출시된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실패율이 무려 7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이어 2022년 상장된 암호화폐 중 약 60%가 이미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에 비해 2023년에는 상황이 개선되먄서 전체 상장 암호화폐의 약 10%만이 실패를 경험했다.
AMB크립토는 이러한 현상이 시장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으로 인해 그 기간 많은 암호화폐가 등장했지만 결국 시간의 시험을 견디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