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 열기로 소폭 올랐다. 이더리움 상승 기대감이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2% 뛴 591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45% 오른 592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33% 상승한 4만313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덴쿤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오름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90% 상승한 35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96% 오른 35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84% 뛴 258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더리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32분 골리 테스트넷에서 덴쿤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그간 이더리움 고질적 한계로 꼽혔던 ‘확장성(Scalability)’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서 확장성은 동시에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성질을 말한다.
그간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이더리움 상승을 제한했다는 점에서 이번 업그레이드가 강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덴쿤 업그레이드는 시장이 고대하던 확장성 개선이 중심이 되는 업그레이드”라며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성 개선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단기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코인 시장에서는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전날 통합을 추진하면서 급등했다. 국내 대표 IT 공룡 카카오, 네이버와 관계된 코인이 합쳐진다는 점에서 김치코인 투자자(김치코인러) 매수세가 쏠린 것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클레이튼은 19.33%, 핀시아는 9.65% 각각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4·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이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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