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뉴욕에서 달러 연동 암호화폐인 ‘스테이블 코인’ 거래가 처음으로 승인됐다.
로이터 통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가 제미니트러스트의 ‘제미니 달러’와 팍소스트러스트의 ‘팍소스 스탠더드’ 등 2개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 요청을 승인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금이나 미달러와 같은 안정적 자산에 연동해 암호화폐의 치명적 단점인 변동성에 헤징 기능을 갖춰 더욱 안정적인 결제와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다.
제미니트러스트는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설립한 디지털자산거래소로, 제미니 달러는 달러에 엄격히 연동돼 사용자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미달러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팍소스 스탠더드 또한 1대1로 미달러 완전 담보가 제공된다.
마리아 불로 뉴욕금융서비스국장은 10일 성명에서 “이번 승인을 통해 기업이 강력한 주정부의 규제 하에서 변화를 창출하면서도 엄격한 기준을 만들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윙클보스 형제는 블로그를 통해 “4년 전 제미니를 설립할 때 우리의 목표는 미래 화폐를 향한 다리를 만들자는 단 한 가지였다. 그 첫 단계로 암호화폐를 사고 팔고 저장하는 것을 더욱 안전하고 쉽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미니 달러는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과 제휴해 현금 계좌가 관리되며, 코인과 달러 보유액이 매달 감사 대상이 된다.
또한 제미니와 팍소스는 모두 뉴욕주에 신탁회사로 등록해, NYDFS의 암호화폐 사업 허가제인 ‘비트 라이센스’보다 더욱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된다.
윙클보스 형제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자신들의 ‘하버드 커넥션’을 도용해 페이스북을 설립했다며 법적 분쟁을 벌여 유명해졌다.
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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