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3일 만에 100억 달러의 누적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후 첫 3일 동안 97억 달러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51억 7000만 달러로 선두를 차지했고,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19억 99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는 14억 700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2023년 한해 동안 출시된 약 500개 ETF의 총 거래량이 4억5000만 달러에 그친 것에 비하면 엄청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발추나스는 ETF의 거래량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돼야 하며 인위적으로 늘릴 수 없다면서, 2023년 새로 출시된 500개 ETF 중 절반의 첫날 거래량이 100만 달러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GBTC의 경우 상당 부분 매도 압력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오퍼튜니티 펀드의 매니징 파트너 제임스 라비쉬는 거래량 대부분이 현물 ETF로 전환하고자 하는 GBTC 보유자의 매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