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주간 차트에 사상 처음 골든크로스가 등장했다. 골든크로스는 자산 가격 추세의 긍정적 전환을 가리키는 강세 신호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50주 단순이동평균(SMA)이 200주 SMA를 사상 처음 상향 돌파, 골든크로스를 확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주간 차트 골든크로스는 비트코인이 지난 4개월간 70% 넘는 랠리를 펼친 결과다. 많은 트레이더들은 골든크로스를 장기 강세장 예고 신호로 간주한다.
하지만 골든크로스는 과거 데이터인 이동평균을 토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미래의 가격 예측에 한계를 지닌다는 지적을 받는다. 때문에 노련한 트레이더들은 크로스오버를 선행지표가 아닌 후행지표로 간주한다. 후행지표는 추세의 피로감을 자주 나타내기도 한다.
실제로 2023년 초 비트코인 주간차트 데스크로스는 약세장 바닥으로 판명됐다. 또 비트코인 일간 차트 골든크로스와 데스크로스는 강세장과 약세장 추세 예측에서 엇갈린 성적을 거뒀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에서의 현물 ETF 출시 후 4만9000 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것은 현물 ETF 초기 자금 유입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YDIG의 리서치 담당 글로벌 헤드 그레그 키포랄로는 전날 뉴스 레터에 “현물 ETF의 순자금 유입은 9억6500만 달러(시드 펀드 포함)로 지금까지 강력한 출발을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투자자들이 (ETF 출시 초기 자금 유입에) 너무 높은 기대치를 설정했기 때문에 현물 가격이 하락했다”고 적었다.
뉴욕 시간 17일 오전 9시 1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4만245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