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 인턴기자]암호화폐 리플과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의 법정 공방이 합의를 통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각) CCN에 따르면 리플랩스(Ripple Labs)와 리플의 금융서비스 자회사인 XRP II·LLC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가상화폐 소송에서 R3와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하며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9월 R3는 리플랩스를 ‘XRP 매매 협약 위반’으로 고소했다. 해당 협약은 R3가 리플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2019년 말까지 0.0085달러에 50억개의 XRP를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소송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진행됐다.
R3 측은 지난 2016년 리플사가 옵션 계약이 체결된 55억개의 리플(XRP)을 리플사로부터 양도받기로 계약했지만 실제로는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유통 중인 리플 550억개 중 10%를 차지하며, 전체 발행량 1,000억개의 5.5% 규모이다.
한편 리플사는 이와 달리 R3측이 먼저 계약서 내 조항을 이행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됐다고 항변했다. R3가 리플에 제공하기로 한 자원을 자사의 블록체인 코다(Corda)를 개발하는데 사용한 것은 물론 리플을 주는 대가로 은행과 협약 체결을 도와주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또 골드만삭스, JP 모건과 같이 영향력 있는 금융기관이 R3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사실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 리플 측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