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이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유지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F)에 참석한 다이먼은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비트코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비트코인 투자 권리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오랫동안 비판해 온 다이먼은 블록체인이 돈과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있어 진정으로 유용한 기술이라고 평가하며, JP모건이 약 12년 동안 블록체인을 사용해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암호화폐를 부동산 거래를 위한 스마트 계약과 같이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유형과 ‘애완용 돌’처럼 기능적 용도가 없는 유형의 두 가지로 분류하고 비트코인을 예로 들었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에 대한 또 다른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쁜 사용 사례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부는 아마도 비트코인을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이먼은 비트코인이 투기에만 적합하다고 말하면서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일반적인 회의론과 함께 비트코인 코드베이스에 명시된 대로 비트코인이 2100만 개로 공급이 제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지막 비트코인이 채굴되면 그것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지워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2100만 개 상한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