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랙록, 피델리티,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ETF 거래량은 규제 받는 펀드와 전문 트레이더들로부터의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인데스크의 장외시장(OTC) 데스크는 사상 최고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온체인 분석 기관 크립토퀀트는 18일자 노트에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위험을 지적했다.
크립토퀀트 분석가들은 “여러 온체인 메트릭스와 지표들은 가격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새로운 랠리가 아직은 나타날 것 같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노트에 적었다. 분석가들은 단기 트레이더와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위험회피 맥락에서 여전히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 노트는 “뿐만 아니라 미실현 이익 마진은 셀러들이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몇 안되는 분석 기관 중 하나다.
Fx프로의 선임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시도는 현물 매도에 의해 제약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장중 범위가 3.5%를 넘어섰지만 수요일 아침 최근 거래 범위 고점에 도달하면서 체계적인 매도를 촉발했다”고 적었다. 쿱치케비치는 “장중 다이내믹스는 지역 고점 부근에서의 체계적 매도를 가리키며 반등은 가파르게 전개되지만 거래량이 적다”면서 “이는 신중한 관찰이지만 암호화폐 강세장에 대한 판결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8일 오전 8시 55분 코인마켓캡에서 4만256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약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