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테이블코인 트루USD(TUSD)가 자금 유출에 따라 미 달러 페그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TUSD는 달러 대비 일대일 페그를 잃고 한때 0.97 달러까지 떨어진 후 0.99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TUSD의 이번 하락은 주 초 0.97달러까지 떨어지면서 보유자들의 매도세를 촉발한 이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바이낸스의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지난 하루 동안 약 3억 5000만 달러 상당의 TUSD를 매도한 반면, 1억 2900만 달러만 매수했다.
이처럼 상당한 규모의 자금 순유출은 페그 유지 실패로 인해 트루USD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상황을 반영한다.
또한 자금 순유출이 가속화되는 것은 매도 압력을 감당하기 위한 수요가 부족한 상태임을 시사한다.
TUSD는 지난 주 실시간 준비금 증명을 일시 중단하면서 시장 신뢰도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해당 스테이블코인이 토큰 공급을 완전히 담보할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발행사측은 회계법인 무어HK와 협력해 법정화폐 준비금 감사 및 증명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담 코크란과 같은 비평가들은 적어도 작년 7월부터 TUSD가 신뢰와 상환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준비금과 상환 메커니즘에 대해 만족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각국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해 투명성을 높이고 강제적인 상환권을 요구하고 있다.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코인 한 종목의 실패가 발생해도 그 충격이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