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선거운동 연설에서 미국 내 CBDC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가 디지털 통화를 관리하게 되면 연방정부가 시민의 재정에 대한 주권적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며 CBDC에 대해 확실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연설에서 트럼프는 “나는 정부의 폭정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또 다른 약속을 하고자 한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발행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CBDC가 도입되면 정부가 시민의 자금에 은밀하게 접근하고 잠재적인 디지털 거래 추적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미국 국민의 자유를 박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CBDC 반대 선언은 연준이 국내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CBDC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연준은 아직 미국 내 CBDC 발행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CBDC를 발행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잠재적인 미국 CBDC 발행과 관련된 장단점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경선에 참여 중인 트럼프는 최근 경선 후보에서 사퇴한 친 암호화폐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의 지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