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2023년 불법 가상자산 주소가 수신한 총금액은 242억 달러(약 32조 4천억 원)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 396억 달러(약 53조 1천억 원)에 비해 39% 감소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2024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 개요(Intro)’를 발표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2023년 가상자산 범죄는 전체 온체인 거래량의 0.34%로, 이는 전년도 수치인 0.42%보다 줄었다.
작년에 불법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주된 요인은 가상자산 ‘스캠’과 ‘도난 자금’이 현저하게 감소한 데 따른 것. 각 전년 대비 29.2%, 54.3% 감소했다.
도난 자금의 감소는 디파이 해킹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3년 가장 두드러진 두 가지 가상자산 범죄는 ‘랜섬웨어’와 ‘다크넷 시장’이다.
에릭 총괄은 “랜섬웨어 범죄는 지난해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줬으나 다시 급증했다. 이는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많은 조직이 시행한 사이버 보안 개선에 적응한 결과로 보인다”라며, “다크넷 시장에서의 불법 활동도 늘어나고 있고 총수익이 다시 2021년 최고치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드라 셧다운이 다크넷 시장을 억제하는 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사이버 범죄자들이 선호하는 가상자산이 비트코인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랜섬웨어, 다크넷 시장 등 일부 가상자산 범죄는 여전히 비트코인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스캠, 제재 대상 관련 거래 등의 범죄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인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은 전체 불법 거래의 25% 미만으로, 현재 불법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테이블코인보다 훨씬 뒤처져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최근 이뤄진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통해 가상자산은 점차 제도권 금융의 한 종류로 자리 잡아갈 예정”이라며, “그에 발 맞춰 보다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가상자산 생태계를 장려하는 보다 성숙한 시장 인프라 구축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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