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기성 투자 상품인 은 ETF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US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로 인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는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ETF로 전환하기 전 이 상품의 운용자산은 이미 280억 달러가 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ETF 정보 사이트 ‘ETFdb.com’에 따르면 은 ETF의 총 운용자산은 약 110억 달러(약 15조원)다.
지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지 며칠 만에 비트코인 ETF 시장이 기성 상품인 은 ETF의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다음날인 지난 11일부터 뉴욕증시에 동시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 총 11개 비트코인 ETF 상품에는 상당한 수준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거래 첫날부터 수요가 몰리면서 11개 ETF의 하루 거래 규모만 46억 달러(약 6조원)에 달했다. 그중 일부는 세계 최대 규모인 금 현물 ETF의 거래 규모도 넘어섰다.
특히 GBTC의 거래량은 압도적이었다. GBTC의 거래량은 총 5489만7000여 건으로,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하면 거래액은 22억3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했다. 개장 첫날 전체 11개 ETF 거래액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거래 시작 이후 첫 3일 간 비트코인 ETF 시장에는 약 8억94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와 협력해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ARKB을 내놓은 21쉐어즈의 공동창립자 오필리아 스나이더는 “비트코인의 역할과, 금융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수요에 대한 환상적인 검증”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ETF는 아직 금 ETF의 운용자산 규모를 넘어서진 못한 상태다. 금 ETF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95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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