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으로 아시아를 호령하는 ‘블록체인 드래곤’이 되겠다”
네이버(라인)에서 출발한 핀시아와 카카오에서 출발한 클레이튼의 만남으로 더욱 화제인 두 블록체인의 통합 열쇠는 누가 쥐고 있을까?
커뮤니티 분위기와 향후 전망을 정리했다. 결론적으로 ‘핀시아 거버넌스 멤버’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 아시아의 용
카카오에서 시작한 클레이튼(KLAY)과 라인테크플러스의 핀시아(FNSA)는 지난 16일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메인넷을 통합하고 유틸리티 코인인 PDT(프로젝트 드래곤 토큰)를 신규 발행한다.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통합 계획 발표 이후 프로젝트 드래곤의 신규 토크노믹스와 거버넌스, 로드맵을 공개했다. 19일 클레이튼 재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커뮤니티에서 궁금해하는 사항을 설명했다. 오후 8시부터는 공개 토론도 연다.
# 1 KLAY = 1 PDT
클레이(KLAY)와 핀시아(FNSA) 홀더들은 2분기에 신규 통합 토큰 PDT(가칭)를 클레임(교환 요청)할 수 있다.
1 PDT는 1 KLAY로 스왑된다. 양사는 “통합 토큰의 초기 가치 및 유동성에 유리하도록 토큰당 진입장벽이 낮고 상장 거래소가 많은 클레이 기준으로 스왑을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코인게코 기준으로 1 FNSA는 148개의 KLAY 가격과 같다고 판단해 1 FNSA는 148 PDT로 스왑된다.
전체 발행량의 23.6%가 소각되고 미유통량도 100% 제거한다.
DEF(드래곤 에코시스템 펀드)와 DIF(드래곤 인프라 펀드)도 신설된다. DEF는 전체 유통량의 10.3%인 5.5억 PDT, DIF는 3.7%인 2억 PDT 코인을 받는다.
신규 체인 병합은 기존 체인 중 하나에서 발생하지 않고 EVM 코어 스택에서 이루어지도록 단계적 병합에 접근한다.
핀시아 재단과 클레이튼 재단은 통합 재단으로 모인다.
# 관건은 핀시아의 ‘버그홀’
프로젝트 드래곤이 시작되기 위해선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의 제안(프로포절) KGP-25와 핀시아 거버넌스의 제안 FGP-23이 승인돼야 한다.
거버넌스 투표는 1월 26일 금요일에 시작돼 2월 2일 금요일 마감된다.
일각에선 핀시아 측에서 부결을 우려한다. 벨리데이터의 투표권(Voting Power)이 특정사에 편중됐기 때문.
핀시아 투표권은 버그홀이 전체의 30.15%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굳갱랩스가 20%, 네오핀이 7.85%다.
웹3 스타트업 버그홀은 코인을 위임(델리게이션)받으면 벨리데이터 보상을 배분한다. 다수의 핀시아 코인 홀더들의 코인을 모아서 가지고 있는 것. 버그홀이 어느 쪽으로 투표를 할 것인지 ‘안갯속’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핀시아는 강력한 반대 투표(NowithVeto)가 33%가 나올 경우 안건이 부결된다. 만약 버그홀이 반대하면 대략 3%포인트의 반대표가 추가로 나오기만 해도 통합은 무산된다.
네오핀의 경우 핀시아를 스테이킹한 개인 유저들이 프로포절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별도의 거버넌스 투표 기능이 있다. 스테이킹 수량에 따라 투표권이 배분된다. 찬성이 과반을 넘길 경우 찬성을, 반대가 넘길 경우 반대로 투표를 진행한다. 네오핀 스테이킹 유저들이 어떤 마음을 먹을 것인지도 오리무중이다. 네오핀은 클레이튼의 GC이기도 하다.
재단측, 다시 말해 라인 계열의 GC들은 찬성표를 던질게 분명하다. 라인넥스트와 도시, 라인 제네시스를 합산한 라인 측 투표력은 30.77%다.
# 클레이튼, 재단측 강력한 지지
클레이튼의 경우 카카오그룹, 카카오 페이, 그라운드 엑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크래커랩스 등 카카오 계열을 합산한 투표력은 37.76%다.
마블렉스는 12%, 넷마블 11.55%, 네오핀 9.33%, 오지스 8.44%다.
# 같은 뉴스에도 다른 가격 상승률
통합 뉴스가 나온 이후 핀시아와 클레이튼 커뮤니티의 온도차는 코인 가격에서도 알 수 있다.
클레이(KLAY)은 258원에서 342원으로 32% 급등했다. 핀시아(FNSA)는 3만 8567원에서 4만 7982원으로 24% 상승했다.
상승 격차만 8%포인트가 넘는다. 호재가 가격에 반영되는 민감도가 달랐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재단은 19일 오후 8시 온라인 상에서 공동 설명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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