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FBTC)가 블랙록에 이어 두번째로 10억 달러 자금 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블록은 19일(현지시간) 비트멕스 리서치 데이터를 인용, FBTC의 자금 유입이 거래 시작 5일만에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1일 출시됐으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는 FBTC보다 하루 먼저 10억 달러 자금 유입 기록을 세웠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에 이어 비트와이즈 ETF의 자금 유입이 3억955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아크 인베스트/21셰어스와 인베스코의 ETF가 3억2090만 달러와 1억949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거래 시작 5일째인 18일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한 펀드는 역시 IBIT로 1억7790만 달러로 밝혀졌고 FBTC는 1억456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는 이날 1억316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하루 순유출이다.
그레이스케일을 제외한 10개 ETF에 4억479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그레이스케일(GBTC)에서 5억796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18일 암호화폐 시장이 비교적 큰 폭 하락을 경험한 것도 이때문으로 분석된다.
야후 데이터에 의하면 18일 비트코인 현물 ETF 총거래량은 약 21억 달러에 달했고 이중 GBTC가 거의 11억 달러를 차지했다. IBIT는 4억1600만 달러, FBTC는 3억6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GBTC의 자금 유출이 계속될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은 GBTC로부터 15억 달러의 추가 이익실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