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옵션 시장에서 강세 베팅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19일(현지시간) 장외 기관투자용 암호화폐 트레이딩 네트워크 패러다임을 인용, 전날(목요일) 뉴욕 시간대 행사가격 4만5000 달러와 4만6000 달러 콜옵션 수요 증가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현물 ETF 출시에 맞춰 고점을 찍은 비트코인 내재변동성(IV)이 실현변동성 아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콜옵션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트레이더들은 내재변동성이 장기 평균치 또는 자산의 실현변동성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옵션 가격이 싸다고 간주한다.
패러다임은 텔레그램 방송을 통해 한 대형 바이어가 행사가격 4만4000 달러의 스트래들(straddles) 2월물, 그리고 4만5000 달러/4만6000 달러 콜옵션을 매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패러다임은 “비트코인의 내재변동성은 지금 실현변동성 보다 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패러다임 고객들이 현물과 변동성에서 가파른 랠리 역할을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래들은 동일한 행사가격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 매입하는 전략이다. 이는 내재변동성의 예상되는 상승과 그로 인한 옵션 가격 상승으로부터 이익을 취하려는 전략이다.
비트코인는 지난 11일 미국에서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15%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9일 오전 10시 7분 코인마켓캡에서 4만87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9%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