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애플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트위터의 경영진이 소비자 데이터 보호와 관련해 오는 26일 미 상원 청문회에 나선다는 소식은 기술주를 압박했다. 새 아이폰을 공개했지만, 애플의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을 놓고 새로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식은 주식 시장을 지지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86포인트(0.11%) 오른 2만5998.9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24포인트(0.23%) 내린 7954.23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포인트(0.04%) 오른 2888.92로 집계됐다.
이날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기술주 약세와 미·중 무역 협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우존스는 미국이 중국에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의 고위 대표들은 중국 측에 초청장을 보내 몇 주 후 무역 논의를 위한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의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디스플레이를 키운 애플워치 시리즈4도 선보였다. 다만 이날 애플의 주가는 1.24% 하락 마감했다.
애플을 필두로 한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를 압박했다. 오는 애플과 알파벳, 트위터의 경영진이 오는 26일 미 상원 청문회에 선다는 소식은 불확실성을 키웠다.
펜 뮤추얼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펜스탈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상원 청문회와 같은 뉴스는 애플과 아마존에 규제 위험 요소를 더하며 이것은 이들의 주가를 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 스탠리는 S&P500지수가 당분간 2400~3000 사이에서 움직이고 몇 년간 큰 폭으로 상승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지수상으로 가격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지만 약세장처럼 보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12월 벨류에이션이 절정에 달하고 1월 신뢰가 고점을 찍은 후 경사진 약세장이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한 달 전보다 0.1% 내리면서 1년 반 만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기조적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계 IB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하향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주가는 하락했다. TV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홀딩는 매각 검토를 확장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스냅의 주가는 제퍼리스의 목표 주가 하향에 7% 가까이 급락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세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2달러(1.6%) 오른 70.37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11월물은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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