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새로운 촉매제로 금년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많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게 되는 4차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다음 강세 사이클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반감기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반감기 이후 ‘뉴스에 판다’ 이벤트가 다시 한번 펼쳐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상당수 투자자들은 반감기 이후 가격 상승을 예상하며 비트코인을 지금 보다 낮은 수준에서 축적해왔다. 때문에 반감기 이후 이익실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이니스트는 19일(현지시간) 이같은 우려에 대해 반감기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완전히 다른 이벤트”라고 규정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신규 공급을 절반으로 줄여 비트코인에 디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전 반감기를 전후해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 가장 최근 사례인 2020년 반감기의 경우도 반감기 이전 몇 주간 비트코인은 17% 올랐고 이후 1년간 559% 추가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이같은 역사적 추세는 새로운 수요-공급 역학과 맞물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큰 폭 상승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비트코이니스트는 내다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금은 ‘뉴스에 판다’는 이벤트로 나타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기관들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새로운 강세장 사이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래스노드는 18일(현지시간) 엑스(X) 포스팅을 통해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반감기가 100일 뒤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