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 일주일, 시장은 세 가지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첫째, “비트코인 현물 ETF는 대성공이다.” 거래량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 ETF 상위 1%에 들었습니다. “너무 위험해서” 한국 금융당국은 거래를 금지한 ETF가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입니다.
둘째, “지금까지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시드 머니(종잣돈)’ 수준이다.” 비트코인 ETF는 이미 은(실버) ETF 보다 세 배 가까인 많은 300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러나 진짜 돈을 아직 들어온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아크 인베스트와 공동으로 ETF(ARKB)를 만든 21셰어즈의 오필리아 스나이더는 포춘 크립토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초기 ETF에서 일어난 움직임 대부분 소매 거래(개인 투자자)에서 비롯되었다. 재무자문사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ETF를 추천하기 시작하면 더 많은 자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샌드뱅크 백훈종 이사는 19일 ‘JJ 크립토 라이브 플러스’에 출연해 비슷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재무자문사들이 ETF 편입을 위한 준비에 90일 가량이 걸린다는 얘깁니다.
스나이더 역시 같은 말을 했습니다.
“재무자문사들은 지금도 비트코인 ETF에 대한 고객의 주문을 전화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전에 시장을 평가해야 한다. 향후 몇 주에서 몇 달 내에 이러한 평가가 마무리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수요와 가격이 상승할 것이다.”
현단계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그야 말로 종잣돈인 겁니다. 스나이더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죠.
“다른 ETF에 비해 자산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ETF들이 있다. 이중에는 ‘자체 자산 가져오기’ 전략을 반영하는 것도 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그리고 ‘시드 파트너’와 함께 출시된 비트와이즈에 해당한다.”
ETF 운용사와 그 파트너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인데요. 사실 아크 인베스트도 산하의 다른 ETF가 ARKB에 돈을 넣었습니다. 스나이더 자신이 ‘자체 자산 가져오기’의 수혜를 입은 겁니다.
셋째, “공교롭게도 재무자문사들의 결정이 마무리될 즈음 비트코인 반감기에 들어간다.” 올해 4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90일 가량의 절차적 프로세스를 마친 재무자문사들이 자신들의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 권유를 할 바로 그 시점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앞으로 90일 이내에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대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초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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