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함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숨고르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으나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25.05) 대비 52.31포인트(2.07%) 하락한 2472.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에 이어 하방 압력에 무게가 실리면서 대체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73억원, 58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49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는 2380~2500선이다. 한국과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오는 30~31일(현지시간) 1월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연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1월 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이어서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은 없다”며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4분기 GDP 및 26일 12월 PCE 물가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2024년도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도 진행되는 중”이라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된 뒤 올해 연간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이 나올 수 있으나, 이는 단기적이라고 판단한다.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단기 반등 가능한 지수대에 진입했지만, 추세 반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의 괴리 축소, 중국 경기 불확실성 지속(모멘텀 둔화), 4분기 실적 시즌 불안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남아있는 숙제들을 풀어가는 동안 코스피는 기간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달 이후 분위기 반전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그 전까지는 적극적인 대응보다 리스크 관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2일 = 한국 1~20일 수출
▲23일 = 일본은행 정책금리
▲24일 = 미국 1월 S&P글로벌 제조업지수·1월 S&P글로벌 비제조업지수, 유럽 1월 S&P글로벌 제조업지수·1월 S&P글로벌 비제조업지수, 일본 1월 S&P글로벌 제조업지수·1월 S&P글로벌 비제조업지수
▲25일 = 한국 4분기 GDP 속보치, 미국 4분기 GDP 속보치·12월 내구재 신규수주, 유럽 1월 ECB 통화정책결정회의
▲26일 = 미국 12월 신규주택매매·12월 개인소비지출·12월 PCE 물가지수, 일본 1월 도쿄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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