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비트렉스와의 제휴를 앞으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9월 13~14일 이틀 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18’을 개최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콘퍼런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비트렉스와의 제휴계약을 통해 두 회사에 모두 좋은 사업적 관계를 맺고 있다”며 “계약서 조항은 1년 단위로 자동연장이 되는 형태인데 서로 좋은 협업을 하고 있어 해지할 계획은 없고 비트렉스 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지난 3월 3년 간 1천억원을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올해 벌써 코드박스, 오지스 등 200억원 정도 투자를 집행했다”며 “워낙 새로운 산업이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할 곳을 찾기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자체 코인을 발행하는 움직임에 대해 업비트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의 코인 발행이 장점도 있겠지만 업비트는 아직 거기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입장”이라며 “암호화폐를 중개하면서 자체 암호화폐를 상장시킨다는 것은 이해상충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비롯해 업비트 설립 전인 4년 전부터 카카오스톡이라는 증권 서비스를 시작해왔다. 두나무투자일임을 통해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 대표는 “증권이나 암호화폐 거래 또는 투자일임 서비스는 ‘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금융 투자)’ 라는 저에서 일맥상통한다”며 “고객의 여러가지 자산을 잘 거래할 수 있고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송치형 두나무 의장의 비전”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지금은 매출비중이 암호화폐 거래소가 높아 사업비중도 높지만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다루는 여러 자산을 종합적으로 다 관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는 이 대표는 제주도의 ‘블록체인 허브’ 추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제주도가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돼 다른 지역에서 못하는 여러가지 실험을 제주도에서 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며 “원희룡 제주지사 및 제주자치구와 여러가지 논의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