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회사 xAI가 목표한 투자액 10억달러(1조3300여억원) 중 절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부인했다.
21일(현지시간) 폭스비즈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의 블룸버그 통신 기사를 언급하며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전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xAI가 10억달러 투자 목표 중 5억달러(약 6700억원)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또 150억~200억달러 수준 기업가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머스크와 투자자들이 향후 몇 주 내 투자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xAI는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 공모를 통해 1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이미 1억3400만달러(1785억여원) 이상 판매됐다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나머지 약 8억6500만달러에 대해 “구속력 있고 집행 가능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xAI를 설립해 AI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머스크는 2015년 챗GPT 제조업체인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테슬라 AI 기술과 잠재적 이해충돌 문제로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X를 통해 20년 내 지구상에 휴머노이드(사람 형태의 로봇)가 약 10억대가 존재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하며 “문명 기반이 안정적이라면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스크의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개발 중으로, 머스크는 지난달 옵티머스 2세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21년 8월 옵티머스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휴머노이드가) 자동차 사업보다 더 중요한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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