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기존 디지털자산 펀드에서 29억 달러가 빠져나간 데 비해 그레이스케일을 제외하고 새로 출시된 ETF에 41억3000만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셰어스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주간 보고서에서 미국의 고비용 디지털 자산 상품 발행사들이 비용 효율적인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1월 11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상품별로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11일 이후 19일까지 28억 달러 넘는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블랙록과 피델리티 ETF는 각기 14억 달러와 13억 달러 넘는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GBTC는 운용 수수료가 1.5%로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해 월등 높다.
한편 19일 기준 이전 한 주 동안 전체 디지털자산 펀드에서 208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자산별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펀드에서 각기 2470만 달러, 1360만 달러 유출됐다. 솔라나 펀드도 850만 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비트코인 펀드에는 1270만 달러가 유입됐다.
지난주 지털자산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지만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다. 비트코인 펀드의 주간 거래량은 118억 달러로 2023년 평균 주간 거래량의 7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