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서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가 급감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의 거래량은 5억 달러를 조금 넘었다. 이는 1월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75% 줄어든 수치다.
ETF.com에 의하면 같은 기간 BITO는 2억7000만 달러 넘는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BITO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디지털자산 선물 ETF로 간주된다.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가 급감한 데 비해 미국의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1일 출시 이후 처음 한 주 동안 140억 달러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출시된 모든 다른 ETF의 거래량을 넘어선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선물 ETF 거래가 급감했지만 일부 옵서버들은 현물 ETF 지정판매회사(AP)들의 헤지 도구로 선물 ETF가 계속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CEC 캐피탈의 암호화폐 트레이딩 자문 로렁 크시스는 “AP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계정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BITO와 같은 규제 받는 상품으로 다시 눈을 돌려 (델타로 불리는) 그들의 포지션에 대해 헤지를 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