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들 비트코인 잠재적 바닥 $38K 전망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200억 감소 … 사우디, 카타르 100만 BTC 매입 소문
#암호화폐 선물 낙폭 확대 … 美 증시 사상 최고치
#GBTC 자금 유출 지속
#FTX, 보유 GBTC 주식 대부분 매각 … 향후 매도 압력 약화 기대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2일 뉴욕 시간대 다시 폭넓게 하락하며 전반적 분위기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뉴욕장 후반 4만 달러 아래로 일시 후퇴했으나 얼마 후 4만 달러를 회복했다. 사우디와 카타르가 100만 BTC를 내주 매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시장의 반등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에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며 다지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뉴욕 시간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시 하방향으로 흐름을 잡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퍼 테크롤러지의 리서치 헤드 파디 아부알파는 “시장 분위기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이후 둔화된 것이 확실하다”면서 “그리고 레버리지 사용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개설이 신중하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유동성 제공업체 오르빗 마켓의 CEO 캐롤라인 모론은 “새로운 ETF로의 자금 유입이 (ETF 승인) 발표 이전 설정한 포지션에 대한 투기적 트레이더들의 이익실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자산 전반에 걸쳐 약세 흐름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4만 달러가 중요한 심리적 레벨이 될 수 있으며 다음 지지선은 대략 3만8000 달러 부근”으로 내다봤다.
10x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추세가 작년 2일 이후 처음으로 약세 전환됐다고 분석하며 잠재적 바닥을 3만8000 달러로 전망했다.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총 $200억 감소 … 사우디, 카타르 100만 BTC 매입 소문
뉴욕 시간 22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3% 감소했다.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로 줄었다. 시총은 뉴욕장 후반 1조5600억 달러까지 축소됐다 일부 반등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43억 달러로 108.34%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6으로 중립 상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9.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8%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4만251.9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8%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후반 3만9450.12 달러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더리움은 5.07% 하락, 2345.91 달러를 가리켰다. 다른 시총 10위 내 알트코인들도 모두 하락했다. BNB 3.71%, 솔라나 6.72%, XRP 3.65%, 카르다노 5.11%, 도지코인 3.94%, 아발란체 8.44% 하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낙폭 확대 … 美 증시 사상 최고치
암호화폐 선물은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확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월물은 3만9680 달러로 4.58%, 2월물은 4만달러로 4.61%, 3월물은 4만370 달러로 4.45% 후퇴했다. 이더리움 1월물은 2323.00 달러로 6.59%, 2월물은 2339.50 달러로 6.72%, 3월물은 2410.00 달러로 4.42%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33으로 강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092%로 3.9bp 하락했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상승했다.
#GBTC 비트코인 유출 지속 … FTX, 보유 GBTC 주식 대부분 매각
그레이스케일로부터의 자금 이탈은 이날도 계속됐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아크햄 데이터에 따르면 22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펀드에서 1만9250 BTC($7억8500만)가 빠져나갔다.
갤럭시의 리서치 헤드 알렉스 토른은 X 포스팅을 통해 “오늘 오전 6억2370만 달러 ~ 7억8470만 달러가 전송됐다. 이는 내가 지금까지 목격한 그레이스케일과 CB 프라임 간 최대 규모의 결제”라고 밝혔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지난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200만 주의 GBTC 주식을 매도, 보유하고 있던 GBTC를 거의 대부분 처분했다. 이론상 FTX 소유의 GBTC 주식 매도가 거의 완료됐기 때문에 항후 GBTC에 대한 매도 압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스완의 매니징 디렉터 스티븐 루브카는 “FTX 파산관재인이 10억 달러 상당의 GBTC를 매각한 것은 새 ETF로의 유입 자금이 단지 GBTC로부터 빠져나온 자금의 재활용이 아님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또한 (GBTC) 매도 속도가 약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