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렸던 빌 그로스가 “연준은 양적긴축(QT)을 중단하고, 향후 몇 달 내에 금리도 인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빌 그로스는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를 잠재적인 침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연준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빌 그로스는 PIMCO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 최고 투자 책임자로, 한 때 채권왕으로 불렸다.
빌 그로스는 연준이 QT(보유 채권 규모를 줄이는 것)를 계속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올바른 정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향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언제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금리는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해 있다.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투자은행과 일부 파생상품 거래자들은 연준이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로스는 “실질 금리가 너무 높다. 현재의 정책이 경제를 중대한 침체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년 만기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 수익률은 15년 만에 최고인 2.6%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약 1.8%로 내려왔다. 그는 “해당 채권 수익률이 1%에서 1.5% 사이로 떨어져야 경제가 심각한 침체로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로스는 “주식이 실질 수익률 대비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장단기 채권 수익률 역전도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했다. 현재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4.4%로, 10년 수익률보다 약 0.29% 포인트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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