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78.61)보다 14.26포인트(0.56%) 오른 2478.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0.57%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재차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8억원, 205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588억원을 팔아치웠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업(2.31%), 증권(1.87%), 운수창고(1.67%), 보험(1.48%), 화학(1.25%)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SK하이닉스(-1.26%)와 셀트리온(-1.09%)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0.13%), LG에너지솔루션(0.40%), 삼성바이오로직스(0.76%), 삼성전자우(0.50%), 현대차(2.61%) 등이 올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반도체와 비교해 낙폭 과대 업종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특히 운송, 금융, 화장품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 및 프로그램 매도를 야기하던 외국인은 4000여 선물 계약을 사들이며, 매수 규모가 지난달 27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9.69)보다 0.42포인트(0.05%) 상승한 840.11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0.11%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등락세를 연출했지만,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HLB(7.02%), 엘앤에프(1.40%), HPSP(6.47%) 등이 오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43%), 에코프로(-1.36%), 셀트리온제약(-2.61%) 등이 내렸다.
노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선 반도체 등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았던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라며 “소프트웨어는 AI 모멘텀이 지속된 반면에 연초 이후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헬스케어와 엔터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9.8원)보다 5.5원 내린 1333.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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