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의 2024년 가상자산업계 전망을 담은 <Crypto Theses for 2024> 리포트 한글 번역 요약본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 메사리 창업자 겸 현 대표이사가 가상자산 관련 주요 테마, 트렌드 등을 분석해 예측 보고서를 매년 발간한다.
코빗은 지난 2021년 메사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메사리가 발행하는 여러 콘텐츠를 번역, 배포하고 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메사리의 업계 전망 리포트는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거시적 관점에서 산업을 바라볼 때 최고의 지침서로 손색없다”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시작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사리의 2024년 업계 전망 리포트는 ▲투자 트렌드 ▲가상자산 ▲정책 ▲씨파이(CeFi)/디파이(DeFi) ▲소비자 부문 등 10개 주제별로 주목할 만한 10가지를 설명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 AI는 가상자산에 유용한 존재
‘AI(인공지능)와 가상자산’이 투자 트렌드 부문 핵심이다.
AI가 가상자산에 유용한 존재라는 것. AI 발전이 암호화 솔루션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AI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 부문에서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 디핀)’ 와의 접목으로 탈중앙화 슈퍼컴퓨터를 통한 AI 모델 훈련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자산에서는 비트코인(BTC)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반감기 도래와 함께 글로벌 양적완화 재개 시 화폐 가치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비트코인이라는 것.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 Financial Accounting Standards Board)가 비트코인을 시장 가치 기준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회계 기준을 변경한 것도 상장사들이 더욱 비트코인에 관심을 두게 될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 스테이블코인 성장세 이어간다…정책은 정치 흐름 지켜봐야
스테이블코인 성장세도 이어진다. 미국 달러와 유로를 기반으로 발행된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페이팔 유에스디(PYUSD)는 국가 규제를 준수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
정책 트렌드는 정치 흐름과도 연계해서 살펴봐야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책 집행이 잘못됐다는 법원의 지적이 최근 잇따라 나왔다. 기업의 준비금 증명, 거래소와 수탁 기관이 관련 법인 공개에 나서는 등 자체적인 자정 노력을 기울이며 가상자산업계의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
씨파이(CeFi)에선 코인베이스, 서클, 갤럭시 디지털의 3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바이낸스의 몰락으로 입지가 높아졌다. 서클은 자사 스테이블코인인 USDC의 성장에 따라 IPO(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서클은 이달 IPO를 신청했다.
갤럭시 디지털은 벤처 포트폴리오에서부터 트레이딩, 채굴, 리서치까지 업계에 필요한 거의 모든 조직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FTX 거래소 파산의 직격탄을 맞았던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다.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디파이(DeFi)는 각종 규제가 강화되며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규제에 적응한 디파이는 전통 금융과의 가교 구실로 점진적 성장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황에 접어들면 NFT도 충분히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정보의 출처를 명확히 해야 한다. NFT와 블록체인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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