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배분을 위한 새로운 이메일을 채권자들에게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23일 오후 아시아 시장에서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4시간 사이에 1억5577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세로 청산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3435만 달러, 이더리움 3285만 달러, 솔라나 614만 달러 어치가 사라졌다.
기사 작성 시점 비트코인은 3만9000 달러 선을 겨우 지탱 중이다. 한 때 3만8800 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마운트곡스는 올해 10월까지 14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배분할 계획이다. 채권자들이 이들 물량을 매물화 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다. 10년 전 비트코인 가격은 800~900 달러였다. 채권자들이 배분 물량을 현금화할 유인이 아주 높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자가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 캐시(BCH)의 상환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상환은 비트스탬프(Bitstamp)와 크라켄(Kraken) 계정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레딧(Reddit) 등 커뮤니티에서는 거래소로부터 이메일을 받거나, 계정 확인을 했다는 증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해당 거래소는 BTC 및 BCH로 상환을 받기 위한 사용자의 수령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새로운 마운트곡스 이메일은 은행 계좌 상환을 진행 중인 관리자에 의해 발송되었다. 2023년 12월 말, 일부 채권자들은 상환액의 두 배를 받기도 해 논란이 됐다.
2010년에 설립된 마운트곡스는 한때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약 70%를 처리한 가장 큰 비트코인 거래소였다. 2014년 해킹 사고로 85만 BTC를 탈취 당한 후 파산했다.
마운트곡스는 2024년 10월까지 채권자에게 14만2000 비트코인과 14만3000 비트코인 캐시, 그리고 69억 엔(약 5억1000만 달러)을 상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 키아라쉬 호세인푸어(Kiarash Hossainpour) : 2024년 상반기에 비트코인 시장에 상당한 판매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것과 맞물려 상당량의 비트코인이 현금으로 매각될 수 있다고 우려
– 노엘 애치슨(Noelle Acheson) : 마운트곡스의 배상금 지급이 비트코인 매도 노미노를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 배상금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거시적인 상황,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 시세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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