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시간대 초반 폭넓은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계속되는 GBTC(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매도세에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소식이 더해지며 크게 압박을 받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3만8631.64 달러까지 후퇴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아직 3만9000 달러를 탈환하지 못했다.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배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향후 시장에 추가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 시간 23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5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06%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로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44억 달러로 60.40%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9로 전일에 비해 7 포인트 하락했지만 아직 중립 상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0.2%로 전일 장 후반에 비해 0.3%포인트 올랐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7.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변화는 비트코인에 비해 알트코인들이 더 타격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3만8936.8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27%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2개월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더리움은 7.42% 하락, 2214.88 달러를 가리켰다. 다른 시총 10위 내 알트코인들도 모두 하락했다. BNB 5.87%, 솔라나 10.78%, XRP 5.52%, 카르다노 8.31%, 도지코인 8.14%, 아발란체 11.12%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1월물은 3만8930 달러로 3.11%, 2월물은 3만9070 달러로 3.50%, 3월물은 3만9510 달러로 3.34% 후퇴했다. 이더리움 1월물은 2217.50 달러로 5.24%, 2월물은 2229.50 달러로 5.35%, 3월물은 2256.00 달러로 4.87%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42로 0.09%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28%로 2.2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