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추세를 추적하는 기술지표인 구피 멀티플 이동평균(Guppy Multiple Moving Average: GMMA)이 약세 전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의 트레이더 대릴 구피가 개발한 GMMA 지표는 자산의 추세를 밝혀내 트레이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표로 다양한 지수이동평균(EMA)를 2개의 그룹으로 분류한다.
GMMA의 단기 밴드는 3일, 5일, 8일, 10일, 12일, 15일 EMA로 구성되며 차트에서 녹색으로 표시된다. 또 장기 밴드인 30일, 40일, 45일, 50일, 60일 EMA는 차트에 붉은색으로 나타난다.
녹색 밴드가 붉은색 밴드를 뚫고 올라가면 추세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되는 것을 가리킨다. 반대로 녹색 밴드가 붉은색 밴드 아래로 떨어지면 추세의 약세 전환을 시사한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GMMA의 녹색 밴드는 붉은색 밴드 아래로 떨어지기 직전 상황이며 조만간 약세 크로스오버가 예상된다. 이는 약세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비트코인의 GMMA는 지난해 10월 중순 비트코인이 2만80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을 때 강세 크로스오버를 연출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몇 주간 랠리를 펼치며 70% 상승, 지난 11일 4만9000 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찍었다.
비트코인은 2023년 1월 중순과 3월 중순 목격된 GMMA 강세 크로스오버 이후에도 몇 주간 강세 추세를 보였고 반대로 2021년 12월과 2020년 4월 약세 크로스오버 이후에는 장기 침체를 겪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3일 오전 8시 54분 코인마켓캡에서 3만890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93% 내렸다. 비트코인은 앞서 3만8631.64 달러까지 후퇴했다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