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매도 움직임이 23일에도 중단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의 추가 매수 또한 계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트코인시스테미에 따르면 블랙록은 6495 BTC를 자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추가했다. 이로써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의 비트코인 보유는 4만 BTC로 늘어났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FBTC)도 약 1억5500만 달러 상당, 거의 4000 BTC를 추가 매입했다.
반면 아크햄 데이터에 의하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는 이날 5억9000만 달러 상당의 1만5000개 넘는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로 전송, 추가 매도를 예고했다.
지난 11일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GBTC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계속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GBTC의 매도가 시장에 실제 미치는 영향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비트뱅크의 시장 분석가 하세가와 유야는 “GBTC로부터의 유출은 지금까지 다른 ETF로 유입된 비트코인에 의해 12억 달러 만큼 상쇄되기 때문에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GBTC로부터 매일 대규모 유출이 발생하는 것이 심리적인 면에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3일 오전 11시 5분 코인마켓캡에서 3만905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3% 내렸다. 비트코인은 앞서 3만8631.64 달러까지 후퇴했다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