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현지시각) 홍콩의 한 보석상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한 다이아몬드 추적 기법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우타이푹(Chow Tai Fook)이라는 이름의 보석상은 자사의 다이아몬드 중 일부를 IBM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석상은 자사의 매장들에서 판매하는 특정 다이아몬드의 원산지와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차우타이푹은 지난해 8월 ‘T마크’ 제도를 마련해 시행중인데, 이를 통해 보석에 일련번호를 부여함으로써 진워 여부와 거래 이력 확인 등을 더욱 쉽게 만들었다.
현재 이 회사는 4개 매장에서 3000여개의 다이아몬드를 T마크 품목으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 10개 매장 1만개 다이아몬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우타이푹의 이같은 블록체인 활용은 다이아몬드 업계에서 처음이 아니다.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De Beers)는 이미 지난 5월부터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이아몬드의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주요 금 및 다이아몬드 제조사와 공급사들이 IBM과 귀금속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트러스트 체인’(Trust Chain)이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발 협력을 시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