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플로리다주가 미국에서 세금과 규제 정책 등 면에서 가장 암호화폐 친화적인 주로 선정됐다고 24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코인렛저(CoinLedger)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는 암호화폐 소득세가 없고, 기업이 주정부 수수료를 암호화폐로 납부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포함한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정책으로 인해 암호화폐 이용에 가장 좋은 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 소득세율, 암호화폐에 대한 주정부 규제 정책, 암호화폐에 대한 지도층의 언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분석했다.
플로리다에 이어 텍사스와 와이오밍이 0%의 주 소득세와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은행이 암호화폐 수탁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네바다주는 암호화폐에 대한 주 소득세가 없으며, 2017년 최초로 지방 정부의 블록체인 사용에 대한 과세를 금지한 주로서 4위에 선정됐다.
5위를 차지한 애리조나주는 소득으로 간주되는 암호화폐에 대해 2.5%의 고정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주 차원에서 에어드랍에 면세 혜택을 부여했다.
반면, 뉴욕주는 10.9%의 소득세율과 함께, 비트라이선스 규제 제도가 암호화폐 채택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며 최악의 암호화폐 주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캘리포니아주도 암호화폐에 대한 1%에서 13.3%의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 소득세 제도와 뉴욕의 비트라이선스 제도를 기반으로 한 규제 정책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번째로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주로 꼽혔다.
코인렛저의 CEO 데이비드 케머러는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해당 주의 세율 때문에 다른 주에 비해 수천 달러의 수익을 잃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지역 세금 정책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