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의 자금 유입이 19억 달러에 육박했고 피델리티 비트코인 ETF(FBTC)는 약 16억 달러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가장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IBIT는 지금까지 18억5000만 달러, FBTC는 15억9900만 달러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비트와이즈의 BITB가 5억180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의 ARKB가 5억900만 달러 유치 실적을 올렸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월 11일 출시됐다.
이에 반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는 39억62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블룸버그는 마케팅 능력과 지명도에서 앞서는 블랙록과 피델리티 양사의 비트코인 EFT가 전체 자금 유입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쟁이 갈수록 양강 구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TF 데이터 및 분석 업체 베타파이(VettaFi)의 록사나 이슬람은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다른 발행사들이 갖고 있지 않는 유동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 새로운 자산클래스 투자를 주저하는 소매 투자자들에 있어서는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쟁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규모가 늘어나고 가격이 상승할 수록 나는 블랙록, 피델리티와 다른 발행사들간 격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와이즈와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입도 블랙록과 피델리티에 비하면 크게 뒤처지지만 ETF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게라치 대표는 “어떤 자산 클래스의 ETF의 운용자산이 10억 달러는 말할 것도 없고 5억 달러에 도달한다는 것은 작은 업적이 아니다”라며 “출시 2주일이 안 된 새로운 자산 클래스가 이런 성과를 낸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