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달러 투입 전망…미 군사·경제 경쟁력 강화 목표”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의회와 첨단 컴퓨터 반도체를 제조하는 신규 공장 설립에 관해 논의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에서 ‘팹스'(fabs)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미 의회와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 공장을 어디에, 어떻게 설립할지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건설에는 수십억 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다.
첨단 반도체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실행하고 훈련하는 데 필수적이다.
올트먼은 AI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첨단 반도체 공급량을 늘리면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WP는 전했다.
오픈AI는 아예 새로운 공장을 짓는 방안과 TSMC 등 기존 반도체 제조업체와 협업하는 방안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과 관련해서는 올트먼이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십억에서 수조 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이전부터 전 세계의 첨단 반도체 생산량이 AI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은 최근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재활성화, 중국 등 경쟁국을 넘어 기술 지배력을 강화하는 계획에 있어 반도체 산업이 필수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예컨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최근 ‘미국을 위한 반도체’ 프로그램 일부로 미국 반도체 산업 부양을 위해 520억 달러(약 69조5천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미국 상무부 지원 아래 비영리 반도체 연구 센터도 설립했다.
중국 견제도 강화했다.
미 정부는 팹스 공장 건설을 비롯한 방식으로 국내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중국이 이를 수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작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WP는 설명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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