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아시아 블록체인 용의 탄생을 준비하는 클레이튼(카카오)과 핀시아(네이버 라인)가 알에서 부화하기 전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핀시아(FNSA) 홀더들이 클레이튼(KLAY)과 합병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
두 재단은 커뮤니티를 설득하기 위해 25일 오후 7시부터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거버넌스 투표는 1월 26일 금요일에 시작돼 2월 2일 금요일 마감된다.
핀시아는 강력한 반대 투표(NowithVeto)가 33%가 나올 경우 안건이 부결된다. 핀시아 투표권의 30% 이상을 가진 버그홀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 성난 핀시아 홀더들, “통합 원하지 않는다”
블록미디어는 자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여론의 동향을 살펴봤다. 핀시아 홀더들이 클레이튼과 통합에서 특히 부정적이었다.
‘새로운 통합 코인에 신규 투자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도 진행했다. 현재 클레이튼, 핀시아에 투자하고 있거나, 또는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의견을 제출한 전체 폴에서 “통합코인(PDT)에 투자하겠다”는 답은 38%, “투자하지 않겠다”는 62%였다.
현재 핀시아에 투자 중이면서 PDT에 새롭게 투자하겠다고 답한 경우는 28%였다. 현재 클레이튼에 투자 중이면서 PDT에 새롭게 투자하겠다고 답한 77%와 큰 격차를 보였다.
24일 진행한 긴급 폴 결과에서도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을 반대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FNSA 투자자 반대 비율이 67%, KLAY 투자자 찬성 비율이 84%로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오늘 진행되는 설명회에서 핀시아 재단은 논란이 됐던 신규 토큰 PDT 통합 관련 토큰 교환비를 바꾼 수정안을 공개한다.
# 가격과 거래량으로 본 클레이튼, 핀시아 홀더의 합병 반응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클레이튼(KLAY)은 265원, 핀시아(FNSA)는 3만 6051원에 거래 중이다.
하루 동안 핀시아의 거래량의 75.49%가 빗썸에서 발생했다. 빗썸 내부 유통량은 716억 3748만 원으로, 빗썸 내 핀시아 보유자는 4만 858명이다.
반면, 지난 24시간 동안 클레이튼의 거래량의 24%가 바이낸스, 30%가 빗썸에서 발생했다. 그럼에도 빗썸 내 클레이튼 유통량은 1151억 6804억 원으로, 핀시아 유통량의 1.6배에 달한다.
빗썸 내 클레이(KLAY) 보유자는 18만 3356명으로 거래 대금이 70.6억 원에 달한다. 최상위 회원의 클레이 보유 비중은 5%로 이들이 거래 비중의 45%를 차지한다.
지난 3개월 간 코인 가격 상승률도 달랐다. 클레이튼은 52.21% 상승한 반면, 핀시아 상승률은 14.09%에 그쳤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로드맵 이행하는 클레이튼과 핀시아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25일 오후 7시 각자 채널에서 통합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핀시아는 줌 링크에서 진행되며, 클레이튼은 기존 타운홀 방식으로 디스코드에서 세션을 개최한다.
클레이튼은 클레이튼 거버넌스 프로포절(KGP)에 프로젝트 드래곤 체인의 디파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22일 게재했다. 각 체인 커뮤니티 내 분위기가 관계없이 내부 논의된 로드맵을 이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통합은 클레이튼 거버넌스 구성원과 핀시아 거버넌스 구성원들도 알지 못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비밀스럽게 진행됐다.
지난 20일 서상민 클레이튼 이사장은 통합 Q&A에서 부결 가능성과 이후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에 “부결된다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통합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해당 프로포절에 따르면, 드래곤 체인의 디파이 생태계에 베이스, 만타, 맨틀, 수이, 앱토스 디파이 생태계를 참고했다.
# 핀시아 거버넌스 멤버들이 열쇠 쥐고 있다… 버그홀과 네오핀 스테이커가 관건
프로젝트 드래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의 제안(프로포절) KGP-25와 핀시아 거버넌스의 제안 FGP-23이 승인돼야 한다.
핀시아는 강력한 반대 투표(NowithVeto)가 33%가 나올 경우 안건이 부결된다. 코스모스 네트워크의 특징이다.
핀시아 투표권은 버그홀이 전체의 30.14%를 갖고 있다. 버그홀이 반대하고 3% 포인트의 반대표가 나올 경우 통합이 무산된다. 현재 굳갱랩스가 26.31%, 네오핀이 4.46%가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네오핀은 홀더들을 위한 거버넌스 투표 기능이 있다. 핀시아를 스테이킹한 개인 유저들이 프로포절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
핀시아 홀더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고 싶다면, 네오핀 월렛에 스테이킹하고 투표할 수 있다. 이번 투표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투표율 조건을 삭제했다. 수치 그대로 온체인에 반영한다는 것. 홀더들이 투표한 비율 그대로 온체인에 반영된다.
클레이튼의 경우 카카오그룹, 카카오 페이, 그라운드 엑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크래커랩스 등 카카오 계열을 합산한 투표력은 37.66%다. 마블렉스가 12%, 넷마블이 11.55%, 네오핀이 9.33%로 뒤를 이었다.
거버넌스 투표가 마감되는 2월 2일까지 두 커뮤니티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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