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2.0%보다 높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GDP 성장률은 4.9%였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4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가 3분기 4.9%보다 낮은 2%에 그쳐, 2022년 2분기 0.6%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슈루티 미슈라는 고객 노트에서 이번 보고서가 이전 기간에 비해 “급격한 둔화”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들어오는 데이터는 긴축적인 노동 시장, 예상보다 높은 휴가 지출, 다소 견조한 대차대조표에 힘입어 소비자 지출이 주도하는 탄력적이지만 냉각된 경제 상황을 계속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GDP 발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의 회복력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로 회복되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2023년을 견고하게 마무리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노동 시장도 심각한 냉각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4분기 GDP 발표 후 뉴욕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