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영란은행(BoE)과 영국 재무부는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의 필요성을 단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영란은행과 영국 재무부는 지난해 2월 ‘디지털 파운드’에 관한 자문 보고서에 대한 답변을 발표했다.
답변서에서 영란은행과 재무부는 디지털 파운드의 필요성을 단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CBDC에 대한 연구와 설계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란은행과 재무부의 답변에 따르면, 디지털 파운드의 설계 단계에서는 소매용과 도매용 CBDC를 모두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계속 탐색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디지털 파운드의 출시는 2025년 이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두 기관은 디지털 파운드와 관련된 개인정보 보호 및 신뢰 우려 문제는 새로운 법안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 파운드 출시 전 관련 법이 먼저 마련될 것임을 확인했다.
또한 소매용 CBDC가 출시되더라도 중앙은행이나 재무부는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영란은행 금융안정 담당 부총재 사라 브리든은 “영국에서 디지털 파운드를 도입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화폐의 미래에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디지털 파운드를 도입할 경우 이를 사용할 대중과 기업의 신뢰를 구축하고 지지를 얻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두 기관은 “지폐와 동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제공할 것이며, 다만 결제 시 선택의 폭이 넓어질 뿐”이라며 CBDC가 현금을 대체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