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신현성 티켓몬스터 창립자 겸 의장이 티몬 등 제휴사 4천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테라’를 통해 ‘알리페이’나 ‘페이팔’ 같은 전자상거래 결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는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블록체인 개발자 대회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을 개최했다.
신 의장은 14일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며 “탈중앙화되고 가격이 담보되는 암호화폐를 만들어 투기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추가적으로 비트코인의 수요가 있어도 공급량이 제한돼 있어 가격이 올라간다”며 “반면 테라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수급을 맞춰 가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수요가 늘어나면 프로토콜에서 공급량을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고 수요가 줄어들면 통화량을 줄어 가격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통화량 공급은 알고리즘으로 투명하게 관리한다.
테라 경제는 세컨드 토큰인 ‘루나’를 담보로 갖고 있어,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루나 수수료를 내게 된다. 루나의 가치가 테라의 담보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신 의장은 테라를 차세대 결제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티몬에서는 연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티몬에서 계좌이체,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의 결제수단을 선택할 때 테라 결제를 옵션으로 넣는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 발행한 테라는 소비자에게 디스카운트와 리베이트로 환원될 것”이라며 “전자상거래 시 테라로 결제하게 되면 10~20% 정도 할인을 받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풀이했다.
테라가 새로운 이커머스 회사와 협력을 하면 테라의 수요가 늘어나며, 이에 따라 테라가 새로 발행되면 소비자들은 할인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의장은 “알리페이와 페이팔은 가장 성공적인 결제시스템인데 알리페이는 타오바오, 페이팔은 이베이라는 큰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테라도 전자상거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몬 및 우아한형제들, 포멜로, 티키윈 큐10 등의 15개 커머스 제휴사들을 통해 총 4천만명의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0~20%의 할인이라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갖고 사용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고, 업체들은 테라를 통해 에스크로 서비스를 공급받고 카드 수수료를 절약함으로써 연간 10억달러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법정화폐 등 기존 금융시스템 규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테라토큰과 테라포인트를 분리할 계획이다. 이커머스에서 바로 사는 테라는 테라포인트가 될 것라는 설명이다.
그는 “테라포인트로는 제품을 구입할 수는 있지만 이를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거래할 수는 없다”며 “포인트 방식은 이커머스가 오래 사용했기 때문에 법정통화와의 규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테라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크로스체인 기능을 작용해 이오스 등 다른 블록체인 기반의 댑(Dapp)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