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구글의 이메일 사기, 신원 도용을 방지하는 보안 전문가 마크 리셔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리셔는 13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인터넷 게시판에 비트코인 투자를 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사이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셔는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전자지갑은 해킹 등 사이버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커는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사람의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메일은 전자지갑과 연결된다.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는 건 이처럼 간단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셔는 “요즘 시대의 해커들은 범죄 대상으로 삼은 피해자에 대해 철저한 뒷조사를 한다”며, “게다가 당신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훨씬 많은 양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셔는 사이버 범죄를 미리 예방하려면 평소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유하는 개인 정보를 최소화하고, 금융계좌를 만들 때 등록하는 이메일 계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