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공지능(AI)이 금융 시장 전반에서 역할을 더해가는 가운데 AI 기반 트레이딩 봇(Bot)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가 보도했다.
밸류에이츠 리포트(Valuates Report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반 트레이딩 봇의 사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9년 자동화된 암호화폐 트레이더 시장의 규모가 1억 45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22년 시장 규모 2200만 달러에 비하면 한 해 평균 37%의 급속한 성장 속도로,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디지털 통화 시장에 내재된 복잡성과 빠르게 변화하는 특성이다.
기존의 거래 방식으로는 암호화폐의 엄청난 거래량과 불규칙한 가격 변동을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AI 기반 봇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신속한 의사 결정, 사전 정의된 알고리즘에 따라 거래를 실행하는 기능 등 잠재적인 이점을 제공해 사람의 감정에 따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역동적인 환경에서 자동화되고 효율적인 트레이딩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머신러닝과 예측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AI 봇은 시장의 복잡성을 탐색하고, 기회를 포착하며,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AI 기반 트레이딩 봇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위험성 문제도 제기된다.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암호화폐 차익거래 알고리즘을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약속하는 인공지능 기반 사기에 대해 소비자 경고를 발표했다.
CFTC는 “일상 생활에서 AI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사기꾼들은 봇, 거래 신호 알고리즘, 암호화폐 자산 차익 거래 알고리즘 및 기타 AI 지원 기술을 이용하여 엄청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고 선전한다”고 밝혔다.
기관은 또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이 높은 수익에 대한 거짓 약속을 퍼뜨릴 수 있다면서 “AI 기술은 미래나 갑작스러운 시장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사기꾼들의 말을 믿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