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암호화폐 헤지펀드 파라텍시스(Parataxis)가 지난해 비트코인 상승률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집중 투자 전략 때문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 시간) 파라텍시스 CEO 에드워드 친(Edward Chin)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작년 실리콘밸리뱅크 사태 당시에 비트코인 비중을 늘린 것과 FTX 사태 이후 솔라나에 집중 투자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파라텍시스가 운영하는 코인 전용 헤지펀드 앱솔루트 리턴 펀드는 지난해 수수료를 제외하고 3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비트코인 상승률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이 펀드는 작년 실리콘밸리 은행, 실버게이트 은행, 시그니처 은행이 연쇄 파산할 때 비트코인 비중을 확대했다. FTX 파산 신청 이후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3년에 900% 이상 급등한 솔라나에도 집중 투자했다.
친은 “이 두 가지 포지션 덕분에 시장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유동성이 풍부하고 테마별로 과매도된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포지션이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는 타이밍과 투자 종목 선정에 실패할 경우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약 3분의 1이 펀드 운용을 중단했다. 2023년에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성과를 낸 펀드매니저는 3.9%에 불과했다.
파라텍시스는 총 네 개 펀드에서 1억 달러 이상을 운용 중이다. 앱솔루트 리턴 펀드는 5000만 달러 정도다. 연기금 투자자도 자금을 맡겼다.
파라텍시스는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이오와,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인 파라텍시스 마이닝 코퍼레이션(Parataxis Mining)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4년 중반까지 채굴 용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 펀드는 솔라나뿐만 아니라 메이커다오의 MKR, 세이, 앱토스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초까지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과 솔라나에 대해서도 여전히 비중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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