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지 않고 플랫폼에서도 차단한 뱅가드가 이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발표했다.
뱅가드는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자사 브로커리지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ETF나 다른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7일 크립토폴리탄 등 외신들에 따르면 뱅가드의 글로벌 ETF 자본시장 및 브로커 & 지수 관계 글로벌 책임자 쟈넬 잭슨(Janel Jackson)은 “암호화폐는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다”면서 밴가드가 암호화폐 상품을 제공하지 않는 결정의 근거를 설명했다.
투자 상품에 대한 평가방법도 설명했다. 뱅가드는 신중한 투자 상품 출시 접근법을 갖고 있다. 회사는 모든 상품 출시에 대해 △투자 가치 △고객의 필요 △경쟁 우위 △실현 가능성 등 네 가지 중요한 요소를 면밀히 고려한다. 뱅가드는 투자 상품이 지속적인 가치를 가지며 고객의 필요를 충족하는지 신중히 평가한다
뱅가드는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이 기술이 자본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잠재력을 인식하고, 암호화폐를 넘어서는 응용 분야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뱅가드의 브로커리지 및 투자 책임자 (Andrew Kadjeski)는 회사의 사명이 투자자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개인들이다. 뱅가드는 이러한 투자자 프로필과 조화를 이루는 구조와 상품을 제공한다.
뱅가드는 암호화폐가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이를 정통 투자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지적하며, 3년 동안 150%의 상승과 77%의 하락을 보인 점을 예로 들었다. 두 자릿수의 가격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빠른 수익의 유혹에 투자자들이 끌리지만, 뱅가드의 철학은 투자자들이 더 많이 저축하고, 덜 거래하며,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도록 돕는 데 집중한다는 것.
암호화폐와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큰 손실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수익이 필요하며, 이는 충동적인 거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뱅가드는 거래 빈도를 줄이고, 장기적이고 규율 있는 투자 접근을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크립토폴리탄은 뱅가드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은 그들의 역사적 의사결정 철학과 일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꾸준히 투자자의 장기적인 필요를 단기적 추세보다 우선시해왔다. 이는 1990년대 말 인터넷 펀드와 같은 투자 추세에 편승하지 않는 등 과거 결정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뱅가드는 2019년에는 레버리지와 리버스 지수 펀드 및 ETF를 제거하는 신중한 선택을 했으며, 2022년에는 높은 위험, 낮은 유동성, 사기 가능성 때문에 대부분의 장외주식 제공을 중단했다.
뱅가드는 암호화폐에 대한 결정이 모든 투자자에게 인기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회사의 사명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고 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뱅가드의 입장에 대해 반발하면서, 연금저축 계좌를 다른 회사로 옮기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범선인 뱅가드의 로고를 침몰하는 선박으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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