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파산한 FTX가 지난달 암호화폐 등을 매각해 18억 달러 이상을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FTX가 법원에 보고한 현금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4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3억 달러에서 거의 두 배 증가한 것이다. 27일 블룸버그는 FTX 파산관리인들이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FTX 및 그 주요 계열사들은 2023년 말 현재 44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FTX 전체 계열사를 포함할 경우 회사의 총 현금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FTX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FTX는 지난달 법원 제출 서류에서 디지털 자산 일부를 매각하여 18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FTX는 비트코인 파생 상품 거래를 통해 코인에 대한 노출을 헤지하고 디지털 보유 자산에 대한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거래소를 재개할 수 있는 옵션을 모색 중이라고 보고했다.
FTX 투자자들의 피해 보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청구 채권 가격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체로키 아퀴지션(Cherokee Acquisition)에 따르면, 100만 달러 이상 가치의 채권 청구권은 금요일 기준으로 달러당 73센트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0월의 38센트에서 상승한 수치다.
FTX는 투자자들과 고객들에게 피해 금액 전액을 상환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FTX.com 고객들은 손실 비율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십 명의 FTX 고객들은 비트코인 랠리와 다른 토큰의 가격 반등 기회를 놓칠치고 있다며 FTX 파산 관리인들의 디지털 자산 가치 산정 제안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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